[문썬] 1급 기밀: TOP SECRET

부제: 양서류와 유치원

*무단 수정 및 재배포를 금지 합니다. 1급 기밀 W.대니 [BGM: bad guy - Billie Eilish] 출근 6일째, 금요일이 되어 출근한 혜진은 참으로 혼란스럽기 그지없었다. 가사도우미가 되고 나서 처음으로 아침밥을 차려보았다. 출근한 지 2주 만에 가장 기본이 되는 온 가족의 식사를 챙긴 것도 놀라운데, 더욱 놀라운 것은 그새 늘어난 인원이었...

부제: 2+1

*무단 수정 및 재배포를 금지 합니다. 1급 기밀 W.대니 [BGM: bad guy - Billie Eilish] 별이는 폐공장으로 돌아와서 쓰러진 사람의 주머니를 확인하기 시작했다. 이 사람도 아니고, 저 사람도 아니고…. 아무래도 용선에게 얻어터지고 있는, 흉기를 든 사람이 핸드폰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. 때마침 살인 기술에 가까운 발차기를 맞은 남자...

부제: 삼위일체

*무단 수정 및 재배포를 금지 합니다. 1급 기밀 W.대니 [BGM: bad guy - Billie Eilish] 용선은 혜진이 퇴근하는 시간에 맞춰서 집 근처의 지하철역으로 향했다. 잠시 서서 기다리자, 전동차가 들어왔다. 치이익. 기다리는 이를 반기는 전동차가 문을 열어주었다. 용선은 목을 좌우로 풀면서 그 안으로 비장하게 들어갔다. 집을 나서기 전에 ...

부제: 앵꼬

*무단 수정 및 재배포를 금지 합니다. 1급 기밀 W.대니 [BGM: bad guy - Billie Eilish] “…너 제정신이야?” “…그럼 어떡하라고.” 넥타이를 당긴 용선에 맞서 멱살을 잡았다. 별이는 잡은 옷자락을 앞뒤로 약하게 흔들면서 눈으로 심한 욕을 했다. “용선, 씨? 맞죠?” 아, 어떡할 거야! 어떡할 거냐고! 결혼식 참석으로 용선을 알아...

부제: 자동차 극장

*무단 수정 및 재배포를 금지 합니다. 1급 기밀 W.대니 [BGM: bad guy - Billie Eilish] 낭만파를 설명하자면, 남부 지방 일대를 먹은 조직 그리고 북촌 인상파 다음으로 가장 넓은 구역을 차지한 조직이었다. 8년 전, 서울에 둥지를 튼 잡 조직을 전부 정리하고 서울에 막 발 뻗은 북촌 인상파의 세력 확장을 막으면서 실질적으로 서울을 ...

부제: 낭만적인 김가(家)네

*무단 수정 및 재배포를 금지 합니다. 1급 기밀 W.대니 [BGM: bad guy - Billie Eilish] “자기.” “응? 신발을 벗자마자 별이가 다정하게 불렀다. 그에 응해서 다정하게 대답한 용선이 당황스러워하는 눈치의 별이를 살폈다가 피식 웃었다. 좌우를 두리번거려도, 사방을 둘러보아도 챙겨 줄 슬리퍼가 없어 곤란한 모양이었다. 괜찮다는 의미로...

부제: 살아 남는 자가 강하다

*무단 수정 및 재배포를 금지 합니다. 1급 기밀 W.대니 [BGM: bad guy - Billie Eilish] “하아, 과연 이게 맞는 걸까….” 혜진은 용선이 사는 집 앞에 서서 초인종을 누를까, 말까 수천 번 고민하며 눈을 질끈 감았다. 이틀 동안 물어물어 알아낸 정보는 있지만, 저쪽에서 원하는 정보인지 확신이 안 섰다. 그렇게 되면 처맞는 게 아닐...

부제: 오해

*무단 수정 및 재배포를 금지 합니다. 1급 기밀 W.대니 [BGM: bad guy - Billie Eilish] “아으아…. 아파….” 별이는 이른 아침부터 엄청난 고통을 호소하며 얼음이 담긴 주머니를 얼굴 옆에 갖다 댔다. 바로 어제, 간첩을 잡기 위해 헐레벌떡 와서 용선의 보호구와 장비를 빌린 것까지는 기억이 나는데, 그 이후의 기억이 없었다. 정신을...

부제: 가사도우미

*무단 수정 및 재배포를 금지 합니다. 1급 기밀 W.대니 [BGM: bad guy - Billie Eilish] 똑똑. “김용선-.” 별이는 다시 한번 노크했다가 문에 귀를 갖다 댔다. 노크를 서너 번 했는데도 마치 사람이 없는 것처럼 조용했다. 매일 아침 새벽같이 일어나서 운동을 하는 사람인데 오늘은 답지 않게 웬 늦잠일까. 손목에 찬 시계는 벌써 8시...

*무단 수정 및 재배포를 금지 합니다. 1급 기밀 W.대니 [BGM: bad guy - Billie Eilish] 어둑한 룸. 테이블에 널린 술. 분풀이 대상이 되어 바닥에 쓰러진 남자들. 그 위로 떨어진 청첩장 하나. 상석에 앉아 얼굴을 험악하게 일그러뜨린 30대 중반의 남자. 벽에 붙어서 뒷짐을 지고 고개를 숙인 남자들. “젠장!!” 애먼 아랫사람에게 ...

*무단 수정 및 재배포를 금지 합니다. 1급 기밀 W.대니 [BGM: bad guy - Billie Eilish] 우르르. 쾅-. 쏴아아아. “…….” “…….” 저택 뒤로 천둥번개가 쳤다. 요란한 배경이 더해지니 본가가 흡사 마녀의 저택 같았다. 검은색 긴 우산을 들고 용선과 나란히 선 별이가 짧은 심호흡 끝에 옆에 선 용선을 돌아보았다. 낮은 힐. 단정...

*무단 수정 및 재배포를 금지 합니다. 1급 기밀 W.대니 [BGM: bad guy - Billie Eilish] 여름이었다. ‘…삼합회에서 축하 화환 보냈더라.’ ‘…법무부 장관이랑 친한가 봐?’ 끈적하고 불쾌한, 무더운 여름이었다. ‘양심이 있으면, 경찰청장까지 오는 자리에 경찰을 대동해야 하는 식구는 부르지 말지 그랬어.‘ ‘생각이 있으면, 유명한 재...